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독감 백신보다 낮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006∼2007년생 여성 청소년에게 여름방학은 무료 예방 접종을 하기에 적기다. 정부는 2016년부터 만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로 HPV 백신을 접종해주고 있다. 국내에는 서바릭스(GSK), 가다실(MSD), 가다실9(MSD) 등 3종류 백신이 나와 있다. 서바릭스는 16형, 18형을 예방하고 가다실은 16형, 18형 외에 생식기에 사마귀를 일으키는 6형, 11형을 추가로 예방한다.
HPV는 사람 몸에서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다. 자궁 경부(頸部ㆍ목부분)에 감염된 HPV는 1년 내 80~90%가 없어지지만 지속적으로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 있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지만 백신 접종률은 50~60%에 그치고 있다.
박성택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온라인 등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잘못된 부작용 정보가 적지 않아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이 있다”며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위험은 독감 백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HPV 종류는 150여 종으로, 40여 종이 생식기관에서 발견된다. 암 발생 위험 정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뉘는데 16형, 18형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이다. 자궁경부암에서 발견되는 HPV의 70%나 된다.
HPV는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며,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 10명 가운데 8명은 평생 한 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흔하다.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있으면 자궁 경부 세포가 암 이전 단계(상피내종양)로 바뀌고,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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