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서 5일(현지시간) 수습된 신원 미상의 시신이 지난 5월 말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의 침몰 사고 당시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로써 한국인 사고 실종자는 단 한 명만 남게 됐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전날 오전 11시56분사고 지점에서 66km 떨어진 머카드 지역에서 양국 수색팀이 수습한 시신에 대해 신원 감식을 실시한 결과, 60대 한국인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밝혔다. 헝가리 경찰은 한국 측이 제공한 실종자의 치과 기록과 유류품을 대조, 신원을 특정했다.
앞서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5월 29일 다뉴브강에서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과 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구조된 인원은 7명에 그쳤다. 이날 한국인 실종자의 시신이 추가 확인됨에 따라, 이 사고에 따른 한국인 인명 피해 규모는 사망자 25명과 실종자 1명이 됐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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