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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잇따른 강진… 불의 고리 기지개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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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잇따른 강진… 불의 고리 기지개 펴나

입력
2019.07.06 16:50
수정
2019.07.06 17:23
0 0

5일 7.1규모 강진, 전날엔 6.4 지진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 속해 ‘빅원’ 공포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7.1 지진이 일어난 후 유카밸리의 한 월마트 매장에 진열돼 있던 물건들이 떨어져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7.1 지진이 일어난 후 유카밸리의 한 월마트 매장에 진열돼 있던 물건들이 떨어져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는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를 일컫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속해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날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지난 6월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면서 앞으로 대형 강진인 ‘빅원’이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19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CNN은 잇따른 여진만 1,400차례를 넘긴다고 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도 캘리포니아 리지크레스트 북동쪽에서 규모 5.4 지진이 관측되는 등 계속해 여진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 카운티 셜즈밸리 인근 리지크레스트에서는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화재와 정전, 도로 균열, 건물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중대한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떨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캘리포니아공대 지질학자인 루시 존스가 4일 대학에서 지진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AP 연합뉴스
캘리포니아공대 지질학자인 루시 존스가 4일 대학에서 지진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AP 연합뉴스

특히 이번 강진은 지난 1999년 이래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데,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추가 강진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2011년 규모 9.0의 가공할 에너지로 2만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동일본대지진도 ‘불의 고리’에서 일어났다.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이 지역에서 더 많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지진 중 일부는 지금껏 발생한 지진보다 규모가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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