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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더 큰 권한에 목마르다” 박원순 서울시장 대권 도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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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더 큰 권한에 목마르다” 박원순 서울시장 대권 도전 시사

입력
2019.07.07 11:15
수정
2019.07.07 19: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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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4일 시장 공관에서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만찬을 갖고 “시민운동을 할 때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돈, 사람, 권한이 없었다”며 “지금은 예산 35조원과 산하기관까지 포함한 4만6,000명의 훌륭한 인재들과 그리고 여전히 좀 더 큰 권한에 목이 마르지만 이 정도라도 갖고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하냐”고 말했다. 앞서 그는 “별로 그럴 상황이 아닌데 얼굴이 굉장히 좋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행복하기로 스스로 결단해서 그렇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5%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전국적인 인지도에 비해서는 한참 낮은 지지율이다.

박 시장은 ‘잠룡으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용어부터 바꿔야 하는데 미꾸라지, 송사리, 개구리, 잠자리, 생태계 안 어떤 미물도 미물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력한 대권 경쟁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구태여 답한다면 자기 자신”이라고 답했다.

최초의 3선 서울시장인 그는 민선 5기는 정상화, 6기는 차별화, 7기는 표준화의 시기라고 정의했다. 박 시장은 “처음 2년 8개월의 민선 5기는 정상화의 시기였다”며 “시장에 당선된 것도 친환경 급식 때문이었고, 처음 결재한 것도 ‘초중등학교 무상급식’ 안건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시장은 2011년 당시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했다.

그는 이어 “민선 6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의 혁신을 추구하고, 기존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내는 혁신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 예로 2015년 시행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를 꼽았다. 민선 7기는 서울시가 했던 정책과 혁신이 전국화되고, 나아가 전세계로 영향을 준 표준화의 시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실제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과 인재를 가져다 썼다”며 “서울시민이 온실가스 1톤씩 줄이는 프로젝트는 독일 연방정부가 채택해 9개 도시에 확산되고 있는 등 전세계 도시들이 서울을 배우려는 갈망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임기 3년은 결실을 거둬야 하는 시기”라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남은 3년 임기 내 역점 사업으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들었다. 그는 “주거 불안이 삶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약 40만호를 공급하고, 그 중에서도 서울에서 결혼하는 매년 5만쌍의 신혼부부 중 1만7,000쌍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설치한 불법천막에 대해서는 "그렇게 오래 가겠나.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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