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 1년 만에 해운산업 지원 중심으로 자리잡아
32개 선사 선박확보ㆍ경영안정 등에 2조7,000억 지원
“해운업 경쟁력 복원 최선, 해운업 가치 국민 공감 확대”
한국해양진흥공사 창립 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려 해운 재건을 위한 공사의 역할이 새삼 주목을 받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창립 1주년 기념식이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 그리고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지난 1년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걸어온 길을 함축한 영상물이 상영되면서 축하 분위기는 고조됐다. 이어진 특별좌담회에선 ‘공사에 바란다!’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특별좌담회가 열려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공사 측은 “창립 1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해운 재건을 위한 공사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해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창립 1년 만에 우리나라 해운산업 금융 및 정책지원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0년간 세계적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대형 선사의 파산, 매출 급감 등 해운산업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사 출범 후 25개 선사(중복 제외), 179척에 대해 새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선박확보 보증, 중소선사 새 선박 건조 지원, 친화경설비 특별보증, 폐선보조금 지원 등으로 1조6,60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또 국적선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12개 선사에 1조300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도 했다.

해양진흥공사는 이른 시간 조직 안정화에 성공했다. 공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에 대비해 국내 신용평가 3개 기관 중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보증사업을 위해 외국환업무 취급기관 등록을 완료하는가 하면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보증서의 공신력을 확대했다. 재무구조도 전체 자본금 2조9,000억원 가량을 확보, 개선됐다.

해양진흥공사는 국적 원양선사 지원 부문에도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영안정화 자금을 지원하고, 초대형 ‘컨선’ 금융지원을 실시하는가 하면 신용위험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공사가 보증해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덕분에 2만3,000TEU ‘컨선’ 12척 및 1만5,000TEU ‘컨선’ 8척 발주가 가능했다. 부산거점 터미널(부산항신항 4부두)에 대한 투자 지원으로 안정적 항만터미널을 확보, 선사의 원가절감 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연근해 및 중소선사 지원도 빠질 수 없다. 선사 통합에 필요한 자금지원은 물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적선사의 보유선박을 공사가 매입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선사에 재임대, 경영안정화를 돕고 있다. 그 동안 모두 872억원을 지원했고, 매년 1,000억원 수준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선박금융 채무 보증도 모두 2,203억원 규모가 완료됐다.

선박금융시장 활성화와 해운업 특화상품 개발을 위해 부산은행과 ‘해양 종합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양금융부를 설립하는 등 민간 금융기관 참여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공사가 설립한 SPC를 통해 ‘컨’ 박스를 직접 발주, 국적선사에게 빌려주며 선사의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는 앞으로 해운업의 경쟁력을 복원하는 노력과 함께 해운의 산업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하반기 이후는 우리나라 해운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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