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강원 일부 등 중부지방에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 이 사진은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의 실사 모습과 온도가 표시된 모습을 합성해서 만들었다. 열화상 이미지에서는 높은 온도는 붉은 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중부 지방을 덮친 폭염이 내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폭염은 이례적으로 대구ㆍ경북 등 남부지방이 아닌 서울ㆍ춘천 등 중부지방에서 시작됐다는 특징이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ㆍ인천ㆍ대전ㆍ대구ㆍ세종ㆍ광주, 경기ㆍ충청 대부분 지역과 강원 영서, 전라ㆍ경북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 강원 영서 지역에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6일 서울과 강원 춘천ㆍ원주 등과 충북 청주ㆍ단양 등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고 대전, 경기 고양ㆍ성남ㆍ구리ㆍ동두천 등은 35도, 광주, 경기 안산 등은 34도, 인천, 전북 전주 등은 33도까지 오르며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ㆍ강원 영서ㆍ충청 지역은 8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고, 강한 일사와 함께 동풍이 불어오면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ㆍ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염은 10, 11일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2일부터는 다시 맑은 날이 이어지며 폭염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2008년 폭염특보가 시행된 이래 폭염경보는 대부분 대구ㆍ경북 등 남부 지방에서 먼저 시작됐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 등 중부 지방에서 먼저 발령돼 이례적이다. 지난해는 6월 24일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에 폭염경보가 처음 발표된 뒤 7월 중순에야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예년과 달리 중부 지방에 먼저 폭염경보가 내려진 건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 지방에 영향을 준 뒤 남쪽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달 말 남부 지방에 내린 비와 구름이 폭염을 막아 준 반면 중부 지방은 맑은 날이 이어지며 강한 일사로 열이 누적됐다”면서 “여기에 동쪽에서 태백산맥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바람까지 더해져 폭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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