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일)
까칠한 남자, 따뜻한 이웃을 만나 세상에 마음을 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BS1 오후 1.05)
중년의 로맨스 소설 작가인 멜빈(잭 니컬슨)은 뒤틀리고 꼬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을 비꼬기 일쑤다. 집 근처 카페의 직원 캐롤(헬렌 헌트)만이 그의 세상을 향한, 신랄한 비판을 묵묵히 들어준다. 우연히 이웃에 사는 동성애자 예술가 사이먼의 반려견 버델을 돌보게 된 멜빈. 이 작은 강아지와 함께하며 멜빈의 얼음장 같던 마음은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더불어 자신에게 따뜻하게 마음을 열어준 캐롤에게 고마움을 넘어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니컬슨은 겉모습은 차갑기 이를 데 없지만 내면은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중년남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제70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이 연출했다. 원제 ‘As Good As It Gets’(1997)
조국 독립을 열망했던 아나키스트의 삶
역사저널 그날 (KBS1 밤 9.40)
일제에 맞서 싸운 무장투쟁단체 의열단을 다룬다. 무장단체로서 의열단의 정체성은 신채호가 작성한 ‘조선혁명선언’에 잘 나타나 있다. ‘조선혁명선언’에 녹아 있는 의열 투쟁 정신과 사상적 기반은 아나키스트 류자명에게서 나왔다. 의열단의 핵심 참모이자, 숨은 전략가였던 류자명을 새롭게 조명해본다.
영화 ‘암살’과 ‘밀정’을 통해 의열단과 그들의 활동기는 많이 알려졌지만, 의열단이 아나키즘 계열 단체라는 것에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체제 전복을 원하는 과격한 무정부주의자들’로 이들을 오해하는 시선도 여전하다. 프로그램은 조국의 독립만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싸웠던 류자명과 아나키스트들이 왜 역사 속에서 제대로 기억되지 못했는지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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