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해외송금 분석
한국에 있는 부모로부터 송금을 받는 해외 유학 자녀 가운데 중ㆍ고등학생이 대학생보다 1.7배 많은 금액을 송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8년 하나은행의 해외 송금ㆍ환전을 이용한 내국인 고객을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해외 송금ㆍ환전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를 5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차례라도 송금 경험이 있는 유학생 고객 가운데는 대학생이 55.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등학생 이하의 비중은 32.3%였다.
하지만 송금 건수로 보면 고등학생 이하 유학생이 연평균 3.6회로 대학생 고객(3.02회)보다 더 자주 송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냈다. 송금 받은 금액도 고등학생 이하 고객은 지난해 평균 3만8,700달러(약 4,500만원)로, 대학생(2만2,900달러)보다 1.7배, 대학원생(2만9,300달러)보다 1.3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중ㆍ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0대 고객이 미국(4만9,000달러), 호주(4만5,000달러), 캐나다(4만4,000달러) 등지에서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반면 대학생에 해당하는 20대의 경우 미국(4만달러)을 제외하고는 금액이 크지 않았다.
보고서는 내국인 송금 이용 고객의 대부분이 개인 이전거래와 유학ㆍ연수를 위한 목적으로 해외 송금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간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사업가의 수입대금 지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송금대상국도 30대까지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송금액이 많았지만, 50대 이상은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지난해 영업점 환전 고객 비중은 62%에서 47%로 감소한 반면 비대면 채널의 비중은 9%에서 25%로 증가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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