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삼가]
9번 찌고 9번 말리는 제조 과정
‘진세노사이드’ 성분 유실 최소화
기존 대비 5~10배 홍삼성분 보존
부산 해운대구에 본사를 둔 홍삼전문 생산기업 ‘진삼가’는 2010년 홍삼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10여년 간 꾸준히 9증9포 홍삼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진삼(브랜드명 진삼가)은 그 동안 R&D에만 100억여원을 투자, 세계 최초로 전자동 9증9포 시스템을 개발, 초정밀 온도제어기술 등 13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9증9포’란 홍삼을 만드는 과정에서 9번 찌고 9번 말리는 과정을 말하는데, 기존 1증1포 방식(고온에서 1번 찌고 1번 말림)에선 열에 약한 인삼의 특성상 유효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대량 유실된다는 사실에 착안한 새로운 제조과정이다. 9증9포 방식에서는 0.1도 단위의 초정밀 온도제어 시스템을 통해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유실을 최소화, 기존 제품 대비 5~10배 이상의 홍삼성분을 보존하게 된다.
고온에서 단 1번 찌고 말리는 1증1포 방식의 현재 시장에서 진삼가는 정성과 비용이 훨씬 더 들이더라도 저온에서 찌고 진액이 빠지기 전 건조하는 과정을 9번이나 반복하는 기술로 홍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고려인삼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업계 1위 ‘정관장’의 동일 제품보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5배나 많다는 사실을 인증 받아 당당히 비교광고를 내건 제품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9번 찌고 말리는 공정은 미생물에 의해 효소분해가 이뤄지며, 1번 찌고 말린 홍삼보다 흡수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전처리 살균만으로 제품 변질이나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추출ㆍ포장기술은 후처리살균 공정을 다시 거치면서 유효성분의 추가 손실 발생을 막아준다.
또한 진삼가는 부패나 변질 방지, 맛과 색을 위해 사용하는 스클로덱스트린과 잔탄검, 젤란검, 액상과당 등 건강에 논란이 되는 식품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담배인삼공사’로 알고 있는 KGC 인삼공사의 ‘정관장’ 제품이 70%를 장악한 내수시장 현실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열세로 고전,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품질력과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우보만리(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를 실천하고 있다.
영업ㆍ마케팅 전문가인 김명범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설립자가 이루지 못한 진삼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업계 1위 정관장이 내수시장을 독과점하며 연간 1조3,000억원대의 매출을 독차지하는 왜곡된 시장 구조가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가로막고, 이로 인해 20조원 규모의 세계 인삼시장에서 고려인삼의 종주국 우리나라가 고작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조차 인삼을 Made in China로 육성하려고 적극 노력하고, 뒤늦게 인삼 시장에 뛰어든 미국과 캐나다의 ‘화기삼’이 세계인삼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도 서둘러 바이오적 접근과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진삼가는 올해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9월 26~29일 매년 40만 방문객을 유치하는 미국 LA농수산물 우수상품엑스포에 참여하는 등 진삼가 홍삼의 월등한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무기로 미국, 중국, 필리핀 등 세계시장에서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인가’, ‘우리가 하는 일이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가’의 두 가지 화두로 깊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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