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안 팝니다… 일본이 무릎을 꿇을 때까지 일본 제품 안 살겁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세종시에서도 불붙고 있다.
5일 세종시민과 지역 상인 등에 따르면 온ㆍ오프라인에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현재 일부 마트 등에서 일본담배 등 일본제품을 진열대에서 치우고, 판매도 하지 않고 있다.
실제 평소 일본산 담배를 피우는 A씨는 4일 신도심 모 마트에 담배를 사려고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 나왔다. A씨는 “마트 주인이 ‘일본이 강제징용 판결을 이유로 터무니 없이 수출 규제 등 경제 보복을 해 우리도 일본 제품을 아예 팔지 않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담배는 물론이고, 다른 일본 제품들도 팔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지역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을 하자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세종시민들이 즐겨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인들이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경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계획한 것을 이제 실행하고 있다”며 “일상생활에 침투한 일본 브랜드들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매운동을 의지를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 제품 제조업체를 일일이 열거하며 시민들의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이 누리꾼이 열거한 기업은 전범기업은 물론, 전자, 카메라, 자동차, 오토바이, 타이어, 음향기기, 악기, 의류, 신발, 시계, 영화배급사, 게임, 금융, 주류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누리꾼도 줄을 잇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제아무리 사고 좋아도 차라리 동남아나 다른 저렴한 나라고 여행을 다녀오자”고 했다. “애국이 아니어도 적어도 일본한테 도움되는 행동은 하지 말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호소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아베가 무릎을 꿇고 빌 때까지 일본 관광ㆍ여행을 하지 않고, 일본 식음료를 먹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 의류 입지 않기, 일본차 안 타기, 일본 제품 안사기 등도 당연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도 “친일청산 제대로 못한 것도 역사의 오점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일본여행과 일본제품 사용은 진짜 쪽팔리는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런 국민이 죄지 못할지언정 부끄러운 국민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강조하고, ‘NO, BOYCOTT JAPAN’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제시하며 “카톡프로필 가족사진을 내리고 아래사진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이 그 동안 주기적으로 우리나라에 침략해왔으므로 언젠가 또 침략을 해 올 것이란 것은 합리적 전제”라며 “지난 과거를 보면 그들의 습성을 넉넉히 예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일본 물건을 팔아주는 것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함께 하자고 했다.
세종시 신도심 한 편의점 직원은 “요즘 물건을 살 때 일본 제품 아니냐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종종 있어 잘 모르는 제품은 제조사가 어딘지 확인해 뒀다가 얘기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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