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도 주가 10% 이상 급등…반사이익 기대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반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국내 종합 문구 제조업체 모나미다.
모나미는 지난 4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29.88%(765원) 오른 3,325원으로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나미는 5일 오전에도 전날 상한가에 이어 20% 안팎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모나미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떠올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본 제품 불매 목록’이 확산되는데 이 가운데 제브라, 미쓰비시 연필, 하이테크 등 일본 필기구 목록도 포함돼 있다. 일본 필기구 대신 국내 제품을 쓰자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모나미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탑텐’ 등 제조ㆍ유통일괄형(SPA)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수혜주로 평가 받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4일, 전일 대비 주가가 10.05% 뛴 데 이어 이날도 10%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NS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뿐만 아니라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커지며 여행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일본 여행 취소 인증샷이 잇따르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과 국제사회에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설명하는 방안 등 외교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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