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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규모 6.4 강진 “20년만 가장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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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규모 6.4 강진 “20년만 가장 강력”

입력
2019.07.05 07:19
수정
2019.07.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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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의 리지크레스트에서 4일 오전 10시 33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의 리지크레스트에서 4일 오전 10시 33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4일 오전(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으나, 며칠 내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예상도 나와 우려를 사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미 서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3분 진원의 깊이가 8.7㎞로 비교적 얕은 강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진앙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지역이다. USGS는 진원이 얕기 때문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지진에 따른 구체적인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상황이 보고되지는 않고 있다.

진앙은 인구 2만8,000여 명의 소도시인 리지크레스트에서 모하비 사막 방향인 북동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이다. 다행히 모하비 사막 근처여서 인구가 밀집한 지역은 아니었다. 페기 브레던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미 CNN 방송에 "지진에 익숙한 편이지만 이런 강도의 지진은 처음"이라며 주민들에게 주변 노약자를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컨카운티 소방국은 트위터에 "24건의 의료·화재 상황과 관련해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고 올렸다. 일부 도로에 돌이 떨어졌지만, 차량 파손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A경찰국(LAPD)은 "현재로서는 지진과 관련돼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다"고 밝혔으며, LA국제공항(LAX)도 활주로 등지에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남주 지진 상황에 대해 전부 보고 받았다. 모든 게 다 통제 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올렸다.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20년 만에 최대 규모인 6.4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모든 것은 통제 하에 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20년 만에 최대 규모인 6.4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모든 것은 통제 하에 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캘리포니아공과대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AP통신에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지난 1999년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94년 LA 인구 밀집지역인 노스리지에서 일어난 규모 6.6의 지진 이후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한 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강진이 있기 1시간 30분쯤 전에 규모 4.3의 지진이 있었다"면서 "강진 이후 며칠 사이에 규모 5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인근 LA 시내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진동은 모하비 사막을 건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까지 느껴졌으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남쪽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州)인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해 있으며, 그중에서도 샌안드레아스 판의 움직임에 의해 대형 강진이 발생할 우려가 큰 지역이다.

이번 강진에 앞서 지난달 초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규모 3.3~3.7의 작은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나 '빅원'(대형 강진)이 닥쳐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강진이 발생한 지 20년이 지나 휴지기가 끝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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