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제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NHK는 이날 중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달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본 측의 진의를 파악하고 싶다는 생각을 보이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의 북일 회담 추진 방침과 북일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이 같은 내용을 아베 총리에게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아베 총리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일관되게 이행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에는 압박뿐 아니라 희망을 제시하고 신뢰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지난달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을 거론하면서 “향후 일본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도 변화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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