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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심사 없애고 지성 끼 평가 강화… 지덕체 팔방미인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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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심사 없애고 지성 끼 평가 강화… 지덕체 팔방미인 가린다

입력
2019.07.06 04:40
수정
2019.07.06 09:5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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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2019 미스코리아 본선 최종 진출자 32명이 지난달 경기 김포시 호텔마리나베이서울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 제공
2019 미스코리아 본선 최종 진출자 32명이 지난달 경기 김포시 호텔마리나베이서울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 제공

전통을 자랑하는 미스코리아가 올해 확 바뀐다. 미인대회의 상징이면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곤 했던 수영복 심사를 전면 폐지했다. ‘지성과 교양, 미를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미인 선발 대회’라는 취지를 온전히 살리고, 시대에 발맞춘 행사로 거듭나기 위한 결정이다.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은 11일(목)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올해 63회를 맞이하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본선에서 후보자들이 수영복을 착용하지 않는다. 비공개 수영복 심사도 없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외모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시대적 인식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수영복 심사를 없앤 대신 지성 심사를 강화했다. 후보자의 끼를 평가할 수 있는 퍼포먼스 무대도 추가했다. 후보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미스코리아 선발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미국에서 열리는 미스 아메리카는 1921년부터 진행했던 수영복 착용 심사를 지난해 폐지했다. 미투(#MeToo) 운동 등 성 평등이 중요해진 시대적 변화에 수영복 심사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미스 아메리카 주최 측이 수용한 것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수영복 심사 폐지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일보E&B의 장성혁 대표는 “외모만으로 미스코리아를 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합숙 과정을 찍은 VCR에 후보자들이 수영하는 모습이 나오긴 하나, 찰나에 불과하고 평가 대상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신설됐다. 후보자 32명은 본선 전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심층 토론 및 면접 전형을 거쳤다. 낙태죄 폐지부터 여성혐오, 트롤리 딜레마(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게 옳은가에 대한 의문)까지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지가 평가 기준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경기 김포시 호텔 마리나베이서울에서 열린 1차 사전평가에서 면접 및 스피치 시험을 한 차례 진행됐으며, 6일에는 3분 스피치 평가를 실시한다. 1차 사전평가는 심사관과 후보자 간 1대1 인터뷰로 이뤄졌다. 장 대표는 “정답이 없는 질문을 얼마나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관 15명이 자리한다”고 말했다.

당선자에겐 1년 간 콘텐츠 제작 지원이 이뤄진다. 한국일보는 1년 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일보 K-아트 스튜디오에서 미스코리아 진ㆍ선ㆍ미 7명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상을 비롯해 스피치와 연기 등 본인이 배우고 싶은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의 교육을 위한 투자 규모는 총 1억5,000만원 수준이다.

한국일보와 한국일보E&B가 공동 주최하고 ‘호텔 마리나베이서울과 함께하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은 김경식, 김환, 홍나실 사회로 네이버 V라이브ㆍ유튜브ㆍ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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