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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었는데 비아냥거려”… 동료 살해한 60대 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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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었는데 비아냥거려”… 동료 살해한 60대 택시기사

입력
2019.07.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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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도박을 못한다고 비아냥거리는 동료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3)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한 야외 주차장 컨테이너에서 다른 회사 소속 택시기사 B(53)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현장 인근에서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B씨는 경찰에 신고를 한 뒤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도박을 못한다고 비아냥거려서 화가 나 찔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전날부터 버스나 택시기사들이 휴게실로 쓰는 컨테이너에서 다른 택시기사 등 6명과 이른바 ‘바둑이’ 도박을 했다가 100만원을 넘게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B씨는 도박은 하지 않고 구경만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면서 B씨가 비아냥거려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정확한 사실 관계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라며 “오늘 중으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후 도박죄 등을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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