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전입 인구 절반이 서울서 유입
지난해 서울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100명 중 15명은 경기 김포시에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김포시로 거주지를 옮긴 10명 중 5명은 직전에 서울에서 거주했다.
4일 김포시가 통계청 ‘국내 인구 이동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2018년 최근 3년간 김포시로 거주지를 옮겨 온 전입 인구(외국인 제외)는 22만3,821명, 김포시를 떠난 전출 인구는 15만6,477명으로 집계됐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 유입 인구는 6만7,344명으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시ㆍ구ㆍ군)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김포시 순 유입 인구 중에서 서울로부터 유입된 인구가 3만6,968명(54.9%)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경기 1만4,127명(21.0%), 인천 1만4,033명(20.8%) 순이었다. 전국 시ㆍ구ㆍ군 중에는 서울 강서구로부터의 순 유입이 1만2,537명(1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서구(6,347명ㆍ9.4%)와 부천시(4,980명ㆍ7.4%), 고양시(4,528명ㆍ6.7%) 등이 뒤를 따랐다.
순 유입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35~39세가 1만909명(16.2%)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가 1만741명(15.9%)으로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인근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층 인구가 대거 유입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 순 유출 인구(-11만230명)의 14.9%에 이르는 1만6,444명이 김포시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시ㆍ구ㆍ군 중에 1위에 해당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인구가 8,997명 증가했는데, 김포도시철도 개통과 한강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당분간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인구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복지, 교통, 환경 담당 부서를 확대하는 등 정주여건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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