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4일 입장문 통해 내년도 경북도민체전 재심의, 재발방지 대책 촉구
경북도의회도 유치신청 자격이 없는 김천시를 내년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로 선정(6월20일자 14면)한 후 재검토에 나선 것과 관련, 빠른 시일 내에 재심의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조주홍 위원장과 의원 등 9명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경북체육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경북체육회의 이번 결정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우려가 크다”며 “재심의 과정을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도체육회 이사회가 지난해 12월 ‘2020년 도민체전은 분산개최한다’고 의결하고도 최근 이사회에서 이를 바꿔 김천시를 개최지로 선정해 스스로 신뢰를 잃었다.
경북종합체육대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도민체전 유치신청은 개최 2년 전에 할 것’과 ‘개최 이후 최소 7년이 경과해야 가능’한 사실이 명백함에도 경북체육회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운영위원회를 거쳐 이사회가 최종 결정하는 절차상 규정도 생략했다.
또 경북도 예산 없이 김천시 순수 자체예산으로만 종합 개최한다는 내용의 진의여부도 불확실하고 대안이나 차선책도 없다.
도의회 문화환경위는 “도체육회는 앞으로 회장직을 민간으로 이양해야 하는 전환점에 있고, 경북종합체육의 중추적 의사결정기구로 거듭나도 모자랄 판에 컬링단체팀의 감사ㆍ수사, 펜싱단체팀 선수간 불협화음 등 공정하지 못한 선례와 수긍할 수 없는 진행을 해서 더는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간담회와 최근 위원들간 협의를 거쳐 이날 입장문을 냈으며 ”도민상생과 화합 차원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규정 보완을 강력히 요청하고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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