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전남도가 추진하는 ‘호남의병 역사공원’ 유치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군은 최근 다양한 연구 결과 보성지역이 임진왜란 당시 해상의병의 거점이자 전라좌의병의 구심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호남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의병 역사 정립을 위해 호남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사공원은 2022년까지 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기념관ㆍ전시실ㆍ테마파크ㆍ상징조형물ㆍ학예실ㆍ교육관ㆍ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보성은 머슴살이 의병장 안규홍,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선생, 독립운동 선각자 송재 서재필 선생 등을 배출한 고장이다. 군은 지난해 ‘보성 의병사’를 발간해 777명의 의병을 발굴했다. 임진왜란 때 보성에서 의병을 일으킨 임계영 전라좌도 의병장을 비롯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의병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군은 지난 3월 호남의병 역사공원 유치를 위한 민ㆍ관 합동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최근 군청에서 김철우 군수와 신경균 보성군의회의장, 의병유족, 각급사회단체장 및 읍면민회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치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철우 군수는 “보성은 지리적으로도 전남의 중심에 있어 호남의병 역사공원 조성의 최적지로 꼽을 수 있다”며 “민관 합동추진단을 구성해 홍보를 강화하는 등 보성에 호남의병 역사공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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