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한국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총책 등 6명을 중국 광저우(廣州)와 옌지(延吉)에서 붙잡아 국내로 송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 중 김모(46)씨는 광저우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던 조직의 총책이다. 김씨에게 당한 피해자만 300명(피해액 20억원)이 넘는다.
옌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관리책과 상담원으로 활동한 3명도 송환됐다. 가장 나이가 어린 보이스피싱 관리책 박모(27)씨는 59명에게 16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이들과 함께 1,000만원대 인터넷 물품 사기와 7억원대 부동산투자 사기로 수배 중인 피의자 2명도 압송됐다.
경찰청은 호송단장인 인터폴 계장을 비롯해 이들을 수배한 경찰관서 수사관 등 15명을 현지로 보내 신병을 인계 받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 각 지역에 파견한 경찰주재관을 활용해 현지 공안 당국과 다각적인 협의 끝에 이번 송환을 성사시켰다”며 “항공보안 규정상 국적기 한 대에 피의자 최대 2명까지만 탑승이 가능해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분산 송환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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