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내년 3월 7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이달 중 소상공인지원 세종센터를 개소한다.
4일 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마련, 추진한다.
지역화폐는 시가 발행하고, 세종시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지역 내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하는 동시에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 올 1월 기준 전국적으로 광역 2돗, 기초 67곳 등 69곳의 자치단체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발행액은 3,714억원이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명칭을 공모한다. 이어 내년 2월까지 운영대행사 선정, 가맹점 모집ㆍ계약, 운영시스템 구축 등 준비를 완료하고, 3월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내년 발행액은 일단 70억원으로 계획했다. 48억원은 출산축하급(46억원) 및 공무원 복지포인트(2억원)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2억원은 일반 시민이 구매해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지역화폐 가맹점은 시민주권 총괄회의 등을 통해 음식ㆍ숙박업, 도ㆍ소매업, 학원, 주유소, 관내 제조업 등으로 한정키로 결정했다.
대규모 점포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 사행성 오락업 등은 제외한다.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상품권 남용 방지 등을 위해서다.
지역화폐는 카드형으로 일단 발행하고, QR코드 결제시스템이 구축되면 모바일형을 발행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화폐의 이용 촉진을 위해 평상시에는 6%, 명절 등에는 10%를 할인 판매키로 했다.
시는 지역화폐 이외에도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추진한다.
경제산업국장을 단장으로 한 ‘상권 활성화 추진 TF팀’을 구성해 관계기관과 상권 활성화 방안을 발굴한다. 소상공인 지원담당을 신설해 각종 지원책도 추진한다.
또 조만간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에 ‘소상공인지원 세종센터’를 개소한다. 이곳에선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를 돕는다.
상점가로 지정된 지구가 없어 전통시장 지원과 같은 사업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상점가를 지정하고, 중소기업부의 관련 공모사업에도 응모키로 했다. 주기적으로 경영실태와 공실률, 임대료, 창ㆍ폐업률 등을 조사해 원인을 분석해 상점가 활성화 계획도 수립한다.
이밖에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내년도 시중은행 융자금 보증지원을 올해보다 30억 늘린 180억원으로 확대한다. 융자금 보증에 따른 이자 차액 지원도 1억원 증액한 6억5,000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 발행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와 동참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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