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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주인은 정신 바짝” 폭스테리어 사건 전문가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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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주인은 정신 바짝” 폭스테리어 사건 전문가 조언은

입력
2019.07.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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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욱 “개를 놓친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 게 아닌 ‘놓는’ 것” 

폭스테리어가 3세 여아를 문 사건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수시로 발생하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폭스테리어가 3세 여아를 문 사건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수시로 발생하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폭스테리어가 세 살배기 여자 아이를 문 사건을 두고 동물훈련사 강형욱씨가 공격성이 짙은 개는 안락사 같은 극단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 같은 의견을 담은 영상을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강씨는 영상에서 “저 친구(폭스테리어)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 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개 주인도 앞으로 개를 못 키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락사 조치가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은 자신이 제일 사랑하고, 또 자신을 제일 사랑해 주는 이가 무방비한 상태로 개에게 물려보면 그런 말을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훈련사 강형욱씨는 폭스테리어를 키우는 견주는 항상 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튜브 강형욱의보듬TV 캡처
동물훈련사 강형욱씨는 폭스테리어를 키우는 견주는 항상 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튜브 강형욱의보듬TV 캡처

강씨는 “개를 놓친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 게 아니라 ‘놓는’ 것”이라며 “이 개 주인이 70대 어르신이다. 어르신이 자신과 너무 맞지 않는 견종을 키운 것 같다. 이 개도 어렸을 때 교육을 잘했다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논란이 된 폭스테리어는 앞서 다른 아이를 문 전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개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생을 비롯해 주민들을 수 차례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폭스테리어의 공격성은 꺼지지 않은 불 같은 느낌이 많다”며 “이 종을 키우는 견주는 외출 시 항상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키우던 폭스테리어가 3세 여아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개 주인 A(71)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주민 항의에 견주가 폭스테리어에 입마개를 착용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개가 불쌍하다는 이유로 입마개를 빼 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수시로 발생하는 개 물림 사고의 경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올해 2월 강원도 한 어린이집에서 남자 원생이 진돗개에 물려 수십 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고, 지난달에는 말라뮤트가 초등학생을 물어 얼굴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있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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