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851개 아파트 단지 실태 조사
서울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의 97%에서 무료주차 1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내 아파트 1,851개 단지 주차료를 실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주차 대수와 집 크기(세대 전용면적)를 구분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주차료 기준은 크게 △무료주차 △주차료 부과 △주차 불허로 나뉘었다. 주차 대수 및 세대 면적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무료주차는 세대 면적에 관계없이 세대 당 1대 무료주차 제공이 97% 이상이었다. 1대에 대해서도 주차료를 매기는 소수 단지들은 집 크기에 따라 6,400∼2만1,300원을 부과했다.
특정 대수 이상에는 '주차 불허'를 적용하는 단지도 많았다. 다만 적은 세대 면적에는 불허하더라도 큰 면적에는 주차를 허용해 주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면 차 4대 주차의 경우 소형 세대에 주차를 불허하는 단지는 29.8%에 달했지만 대형 세대에서 불허하는 단지는 16.6%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세대 면적이 증가할수록 주차료는 낮아지고 무료주차 제공 비율이 높아졌다.
집 크기와 관계없이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단지는 29.6%였고, 집 크기가 모두 같아 구분이 불필요한 단지가 28.4%였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상 아파트 주차료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행정기관이 개입할 수 없어 현황 파악 사례가 없다. 이번 실태조사는 항목과 규모 측면에서 전국 최초 시행이다.
시는 조사 결과를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에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9월까지는 아파트 주민들의 호응도와 전문가 의견을 파악해 조사 결과를 '주차장 운영규정'에 참고용으로 삽입할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