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가 예비 미스코리아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롤모델 1위로 뽑혔다.
오는 11일 열리는 ‘호텔 마리나베이서울과 함께 하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진출자 32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회의 주관사인 한국일보E&B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하늬는 13표를 받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올봄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의 쌍끌이 흥행 성공 및 평소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힙입은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하늬는 미스코리아들을 위한 콘텐츠 제작 및 재교육 공간으로마련된 ‘K-아트 스튜디오’가 지난 5월말 개장됐을 당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 편지로 후배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공동 2위는 4표를 얻은 ‘영원한 미스코리아’ 김성령과 2002년 ‘진’ 금나나가 차지했다.
김성령은 ‘진’ 당선 30주년이었던 지난해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아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최근에는 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혀, 오는 13일부터 막을 올리는 연극 ‘미저리’에 출연한다.
경북대 의대 재학중 ‘진’으로 당선되고 나서 하버드대 유학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금나나는 현재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지구촌 전역을 휩쓸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예비 미스코리아들 사이에서도 뜨거웠다. 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 8표를 얻어 예상대로 1위에 올랐다.
올해초 ‘달라달라’로 데뷔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킨 새내기 5인조 걸그룹 있지(ITZY)가 4표로 뒤를 이었고,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도 3표로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빅뱅의 하락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과 함께 예비 미스코리아들 사이에서 인기 선두군을 이뤘으나, 올해는 단 1표에 그쳤다.
한 본선 진출자는 빅뱅을 꼽으면서도 “좋아했었는데…그들의 음악이 좋습니다…사람으로서는 ㅠㅠㅠ”라고 적어 빅뱅을 바라보는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이밖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로는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이 8표로 1위에 올랐고, ‘가장 좋아하는 배우’ 부문에서는 김혜자·김혜수·하정우·조진웅·전지현·김남길 등이 모두 2표로 사이좋게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예비 미스코리아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했다.
한국일보와 한국일보E&B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일보E&B가 주관하는 ‘호텔 마리나베이서울과 함께하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오는 11일 오후 7시 막을 올린다. 네이버 V라이브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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