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만톤 생산해 전량 중국으로 수출
중국 영ㆍ유아 분유 및 이유식 제조업체인 성원국제그룹이 인천 중구 인천내항 4부두 자유무역지역에 1,700만달러(약 198억원)를 투자해 분유 제조 공장을 짓는다. 인천항 자유무역지역에 제조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내 자회사인 한국진타오주식회사를 통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성원국제그룹은 지난달까지 600만달러(약 70억원)를 투입한 데 이어 하반기 중에 1,100만달러(약 128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올해 10월 말 공장이 준공되면 시험 가동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연간 2만톤의 분유를 생산, 전량을 중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장이 가동되면 40여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인천항 물동량이 연간 6,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프랑스 남부 칼레지방에 분유 공장을 설립해 연간 10만톤 분유를 생산하고 있는 성원국제그룹은 한국 내 제2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중국은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영ㆍ유아 식품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자국 제품에 대한 불신과 두 자녀 정책에 따른 영ㆍ유아 증가로 분유 등 식품 수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멜라민 파동은 분유의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플라스틱 원료인 멜라민을 우유에 섞어 유통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영아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자유무역지역 내에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를 통해 고용뿐 아니라 물동량까지 창출한 비즈니스 모델 사례”라며 “향후에도 항만과 연계된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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