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8~11시 상층부 구간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체험행사
시민여론 수렴 후 내년 정기적 개방

부산시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에 보행길이 열린다.
부산시는 평소 자동차전용도로로 시민들의 보행이 제한되던 광안대교를 27일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3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방 행사는 광안대교 상층부 총 4.9㎞ 구간에서 진행되며, 걷기 코스는 안전을 위해 광안대교 해운대요금소에서 진입해 남천동 메가마트로 진출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광안대교에서는 보행 퍼레이드 행렬과 버스킹 공연 등 ‘걷기 잔치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교량 주탑과 마린시티를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고, 교량 중앙에는 푸드트럭존이 설치돼 참가자들은 광안대교 위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이색 경험도 할 수 있다.
행사 진행을 위해 27일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광안대교 상층부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보행시간을 감안해 걷기 참가자는 오전 9시 30분까지 광안대교에 입장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민선 7기 사람중심 보행혁신 정책의 일환”이라며 “시민의 보행권 확보를 위한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27일 이후 9월 중 한차례 더 광안대교를 시범 개방해 안전 관련 사항과 교통 흐름을 평가하고, 공청회 등 시민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부터는 광안대교를 정기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정기 개방과 더불어 전용 보행로를 조성해 향후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광안대교가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와 같은 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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