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구가 포상휴가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엄태구는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TPC 사옥에서 진행된 OCN ‘구해줘2’ 종영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마친 소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해줘’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구해줘2’는 지난 5월 첫 방송 시청률 1.4%로 출발했다. 첫 시즌 첫 방송 시청률인 1.1%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였지만, 시즌1이 후반부 자체 최고시청률 4.8%를 기록하며 호평 속 종영했던 만큼,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이후 중반부까지 1~2%대 시청률에 머물며 아쉬움을 이어갔던 ‘구해줘2’는 중후반부 가파른 시청률 성장세를 기록하며 마지막 회 3.6%의 자체 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탄탄한 팬 층을 기반으로 끝내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주연 배우로서 극을 이끌었던 엄태구의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과 미안함이 남아 있었다. 본인의 만족 때문이 아닌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을 향한 마음 때문이었다.
“배우 분들도 그렇고 특히 스태프 분들이 현장에서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었어요. 그래서 촬영을 하면서 제가 잘한다고 시청률 결과가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진짜 열심히 해서 스태프 분들 포상휴가를 보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었죠.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포상휴가를 못 보내 드린 게 마음에 남아서 너무 아쉬웠죠.”
포상휴가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함께 했던 배우-제작진과의 ‘최고의 합’에 힘입어 첫 주연작을 만족스럽게 끝맺음 한 엄태구는 앞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맹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해줘2’를 통해 또 한 계단 성장한 엄태구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구해줘2’는 저에게 굉장히 감사한 작품이었어요. 많은 걸 배우고 느꼈던 4개월의 시간이었거든요. 지금의 경험들이 앞으로 저의 연기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을 마친 뒤에는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 출연 계획이요? 물론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출연할 생각이에요. 또 찾아뵙게 된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장르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우선은 앞으로 개봉할 영화 ‘뎀프시롤’에서 전에 보여드린 적 없던 로코 연기를 어느 정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 중이에요. 그 작품도 많이 봐 주셨으면 해요.(웃음) 차기작이요? 우선 당분간은 조금 휴식을 취한 뒤 ‘낙원의 밤’ 촬영 준비를 시작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열심히 해야죠.”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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