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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구해줘2’ 엄태구 “대선배 천호진, 존재만으로도 큰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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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구해줘2’ 엄태구 “대선배 천호진, 존재만으로도 큰 배움”

입력
2019.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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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가 천호진, 김영민, 조재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프레인TPC 제공
배우 엄태구가 천호진, 김영민, 조재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프레인TPC 제공

배우 엄태구가 ‘구해줘2’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전했다.

엄태구는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프레인TPC 사옥에서 진행된 OCN ‘구해줘2’ 종영 인터뷰에서 대선배 천호진과의 호흡에 대해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존재만으로도 배움이었다”고 말했다.

극 중 월추리의 ‘미친 꼴통’ 김민철로 분했던 엄태구는 마을 사람들을 속여 수몰지역 보상금을 빼앗으려는 사기꾼 최경석 역의 천호진과 내내 대립각을 세우며 극에 긴장감을 선사했었다.

“예전에 선배님과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 함께 출연했던 적이 있었어요. 당시 저는 선배님을 쫓아다니는 형사 역할이었는데, 그 때 정말 ‘대단한 배우님’ ‘대단한 선배님’으로 기억에 남아있어서 이번 작품에서 뵀을 때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졌었어요. 그러다 보니 첫 미팅 때 감독님, 작가님께서 가장 큰 걱정을 물어보시면 늘 ‘천호진 선배님과 대립하는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씀 드렸었죠. 실제로 첫 대립 신 촬영이 가장 큰 걱정이었고,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선배님께서 자유롭게 연기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많이 배우면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선배님이랑 연기를 하면서 신기했던 게 선배님이 앞에 계시면 아우라랑 에너지가 있어서 선배님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연기를 할 때는 긴장됐지만, 눈을 떠 보면 선배님 덕분에 같이 하는 신에서 살아있는 연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정말 너무 좋았죠.”

이어 엄태구는 극 후반부 자신과 또 다른 대립각을 세웠던 반전 캐릭터 ‘성 목사’의 주인공 김영민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김)영민이 형은 제가 어렸을 때 공연을 보러 가면 연극 무대에 주인공으로 계시던 분이셨어요. 그 때 ‘저 분 진짜 잘생겼는데 연기도 진짜 잘하신다’ 하면서 공연을 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데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았죠. 촬영을 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져서 저보다 한참 선배님이신데도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덕분에 더 가까워져서 장난도 많이 쳤었죠. 성 목사가 폭주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진짜 사이코 같다’고 농담도 많이 했었어요. 정말 편한 사이가 된 덕분에 했던 농담이었지만,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많이 놀라기도 했었어요. 진짜 사이코 같았거든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성 목사라는 인물의 경계선을 표현하는 게 어려운 지점이었을 텐데, 정말 소름 끼치는 연기였던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영민이 형과 꼭 한 번 코미디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극 초반 그야말로 ‘미친 텐션’으로 날카롭게 대립하며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했던 조재윤과는 이미 여러 번 호흡을 맞춰본 사이였던 만큼 편안하면서도 찰떡 같은 케미를 완성했던 엄태구다.

“대립을 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웃고 안아주는 분위기였어요.(웃음) 조재윤 선배님이랑은 예전에 독립 영화도 같이 했었고, 단막극이랑 영화 ‘특수본’도 같이 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같이 할 수 있었어요. 선배님께서 워낙 위트 있으시고, 현장에서 잘 해주셔서 서로 ‘안 다치게 잘 하자’는 목표로 즐겁게 촬영했었죠. 역시 너무 좋았어요.”

한편 ‘구해줘2’는 지난 달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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