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급식대란’ 지역·학년별 온도 차이 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급식대란’ 지역·학년별 온도 차이 컸다

입력
2019.07.03 18:50
수정
2019.07.03 18:54
0 0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돌입, 광화문광장서 대규모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이한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대체 급식으로 제공된 빵과 에너지바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대체 급식으로 제공된 빵과 에너지바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참가 인원 중 상당수가 학교 급식 조리원으로 예고됐던 만큼 일선 학교에서 대규모 ‘급식대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3일 급식대란은 지역·학년별로 온도 차이가 컸다. 주 집회 장소였던 광화문광장이 위치한 서울의 경우 급식에 차질이 없는 학교가 대다수였다. 서울 1026개 초·중·고교 중 10% 정도인 105개 학교에서만 급식 계획에 변경이 있었다. 77개 학교는 대체급식을, 25개 학교는 도시락 식사를, 3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 첫날인 3일 오전 전북 소재 학교에서 한 학생이 도시락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 첫날인 3일 오전 전북 소재 학교에서 한 학생이 도시락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 급식으로 준비된 빵과 음료를 가져가고 있다. 뉴스1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 급식으로 준비된 빵과 음료를 가져가고 있다. 뉴스1

반면 경기도의 경우 전체 학교의 66% 이상이 대체급식이나 도시락 식사를 했다. 다른 지역도 서울과 비교해 높은 급식 중단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전북 46%, 강원 46%, 제주 36%, 전남·광주 33%, 충북 23%, 부산·울산·경남 23%, 충남·대전·세종 22%, 대구·경북 20%, 인천 16%의 학교가 이날 급식을 중단했다.

급식 중단을 걱정하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글이 지역별 ‘맘카페’에 다수 올라온 것에 비해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대다수 학교가 기말고사 기간이라 애초에 급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고,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나이인 것이 이유였다. 서울 성동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있지만 초등학생이 아니라 파업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중·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시험기간이라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이한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이한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진행 중 민주노조 일반연맹 조합원들도 함께 가세했다. 이한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진행 중 민주노조 일반연맹 조합원들도 함께 가세했다. 이한호 기자

이번 파업은 5일 금요일까지 예고됐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4일부터 바로 근무에 복귀하는 곳도 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 모인 파업 참여자 중 한 명은 무대 위 발언에서 “지금 불편을 겪는 아이들이 자라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의 파업이 현장에서의 교육이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 소재 학교 조리실에서 근무하는 한모(47)씨 역시 “파업은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을 볼모로 잡지 말라’라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는 교육 관련 노동자들에게는 기본 권리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토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이한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도시락을 들고 등교하고 있다. 뉴스1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도시락을 들고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