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tvN ‘나의 아저씨’를 시작으로 MBC ‘숨바꼭질’, 올해 OCN ‘구해줘2’까지. 바야흐로 배우 김영민의 전성시대다.
지난 2일 ‘구해줘2’ 종영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영민은 “이제 본인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전성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는 아직 배가 고프다”는 귀여운 야망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 김영민은 이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꺼냈다.
“확실히 ‘나의 아저씨’ 이후로 ‘숨바꼭질’ ‘구해줘2’까지 하면서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작품을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져서 배우로서 너무 감사하고 기뻐요. 그래서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한편으로는 이럴 때일수록 우쭐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배우로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너무 감사한 만큼 열심히 하고 하나하나 충실히, 끝까지 놓치는 면 없이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특히 ‘구해줘2’가 그랬어요. 중간에 흐트러지면 안 될 것 같은 작품이었는데, 배우 생활 역시 이 작품처럼 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매 순간 스스로를 다잡으며 끝맺음 한만큼, ‘구해줘2’는 김영민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제 스스로 저의 연기는 늘 아쉽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의 시청률이 좋게 끝나서 행복하고, 시청자 분들이 좋은 작품이었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한 작품으로 인식해 주신다는 게 배우로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지점들이 있었는데 작품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해요. 앞으로 또 이런 작품을 하고 싶어요.”
한편 ‘구해줘’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 ‘구해줘2’는 지난 달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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