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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교조 “도내 유치원교사 94.5% 원장 갑질 탓 단설유치원 발령 싫다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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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교조 “도내 유치원교사 94.5% 원장 갑질 탓 단설유치원 발령 싫다고 응답”

입력
2019.07.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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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568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유치원 갑질 신고센터 운영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전교조가 도내 병설 및 단설 유치원 교사 5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인 94.5%가 '단설 유치원 발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교사들은 그 이유로 '비민주적인 분위기(명령하달)'와 '근무시간 연장 등 교사 복무에 대한 무리한 요구', '부당 업무 지시', '인격 모독(언어모독, 반말사용)' 등 이른바 ‘갑질’을 꼽았다.

특히 이러한 갑질 피해는 초등학교 교장이 유치원 원장을 겸하고 있는 병설 유치원보다 단독 건물로 설립된 단설 유치원이 더 많다고 응답했다.

경기 전교조는 3일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공립유치원 원장∙원감 갑질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실태조사 결과 유치원 교사들은 수직적인 조직구조 속에서 교권 침해와 관리자 갑질에 시달리고 교직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며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자 갑질로는 ‘하라면 해!’, ‘초과 근무를 한다고? 너무 무능력한 거 아냐?’, ‘야! 너!’ 등의 폭언과 인격 모독, 고성 등 부적절한 발언과 왕따 조장, 보복 행정 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사들의 합의가 필요한 돌봄 당직은 관리자들의 강요로 이뤄지고 있다. 교사들은 노동법에도 없는 10시간 근로시간을 종용 당하면서도 초과근무수당조차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전교조는 “평소 복무 및 방학 중 복무 만족도, 정시 퇴근 여부, 당직제 운영 여부 등 항목에서 단설 유치원 교사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라며 “응답자 중 단설 유치원 근무 경험이 있거나 근무 중인 교사 71%는 신규발령, 10.8%는 타도에서 전입 후 발령 등으로 자의적으로 지원해서 근무하는 교사는 2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립유치원의 민주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도 교육청이 관리자 갑질을 근절할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유치원 전담 갑질 신고센터' 운영, 관리자 '갑질 이력제' 도입 및 공익제보자 보호 등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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