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자신과 자신의 팬을 모욕한 악성 댓글 작성자 50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승환 법률대리인은 서울 강동경찰서에 악플러 50명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승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피고소인들이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팬들에 대해서까지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악플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한 이후 악플에 시달려 왔다.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달창’(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단어)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을 때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도시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라는 노래를 추천한다”고 적어 또 악플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에 이승환은 “내 팬에게 ‘환창’이라고?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자료 검토를 모두 마치면 고소인과 피고소인 등을 순차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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