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파운드리 포럼 개최…파트너사 500여명 참석
삼성전자가 미ㆍ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잇따른 외부 악재 속에서도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업으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를 열고, 국내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팹리스)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파운드리) 등 파트너 사와 협력관계 강화를 공식화했다.
이 포럼은 삼성전자가 2016년부터 세계 주요 국가를 돌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삼성이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해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열리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실제 이날 포럼에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500여명 팹리스와 파운드리 관계자들이 참석해 행사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관심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인공지능(AI), 5G(세대)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극자외선(EUV) 공정‘부터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인 ‘완전공핍(폐쇄)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FD-SOI)’까지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은 반도체 불모지에서 사업을 시작해 역경을 딛고 업계 1위에 오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최고를 향한 여정이 쉽지 않겠지만 난관을 헤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게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팹리스 기업들에 7나노(1나노는 10억 분의 1m) 이하 EUV 기반 초미세 공정도 적극적으로 제공해, 차세대 첨단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와 설계자산(IP), 자동화 설계 툴(EDA), 조립테스트(OSAT)와 관련한 분야에서도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디자인 서비스, 제조, 패키지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 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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