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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 201곳 비정규직 파업, 72곳 급식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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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교 201곳 비정규직 파업, 72곳 급식 차질

입력
2019.07.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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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직원 1만1,579명 중 706명 파업 동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3일 학교 72곳의 점심 급식에 차질이 발생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부산지역 공립 초ㆍ중ㆍ고교 및 특수학교 526곳 중 201곳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파업 동참 인원은 조리사와 조리원을 비롯한 돌봄전담사, 교무ㆍ행정ㆍ도서관 사서 등 부산 전체 학교비정규직 직원 1만1,579명 중 706명이다. 이중 조리사와 조리원이 427명으로 가장 많다.

파업으로 점심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72곳이다. 유치원 3곳, 초등학교 124곳, 중학교 52곳, 고등학교 18곳, 특수학교 4곳이다. 이 중 69곳은 빵과 우유로 식사를 대체했고, 초등학교 1곳은 도시락을 가져와야 했다. 또 고교 1곳은 단축수업을 했고, 체육고는 외부에서 식사를 사먹었다.

이날 오전에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동래구 미남초등학교를 찾아 우유와 빵 등 대체급식을 점검하고, 손순익 교장과 윤수정 영양교사로부터 급식관련 현황설명을 듣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파업에 대처하기 위한 상황실을 설치해 교육부와 협조하면서 파업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또 파업기간 동안 파업 현황과 급식 및 돌봄, 유치원 방과후과정 등을 매일 파악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긴급사항에 대해 각 직종 부서와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파업으로 학교 급식에 어려움을 클 것으로 판단, 많은 인원의 조리종사직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급식종사직원의 파업에 참가가 적은 학교는 반찬 가지 수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급식이 정상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 측은 "파업기간 동안에 교직원들의 업무 다시 분담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은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각급 학교의 조리사와 조리원, 영양사, 돌봄 전담사, 스포츠 강사, 교무ㆍ행정ㆍ도서관 등 11개 직종의 근무자로 구성된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은 총파업 투표에서 조합원 5,047명 중 3,672명(72.8%)이 투표에 참여, 82.8%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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