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총파업으로 광주·전남 공립학교 3곳 중 1곳의 단체급식이 중단된다.
3일 광주와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253개 공립학교 중 132곳, 전남 766개 공립학교 중 206곳에서 이날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1,019개 공립학교 가운데 338곳(33.2%)에서 급식실 운영이 멈춘 셈이다. 학교별 파업 참가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급식 중단 학교 수는 변할 수 있다.
광주에서는 114개교가 빵 떡 과일 고구마 등 대체 급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싸 오도록 했으며 18개교는 기말고사나 학사일정 조정으로 급식을 피했다.
전남에서는 80개교가 도시락 지참 또는 대체 급식, 71개교가 단축 수업, 55개교는 기말고사나 체험학습 등을 시행한다.
광주 2곳, 전남 30곳 등 초등 돌봄교실도 운영을 중단한다.
광주에서는 모두 4,371명 교육공무직 가운데 3,8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해 1,78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서는 7,543명 교육공무직 중 5,900여명이 조합원으로, 이 가운데 1,7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다.
교육공무직은 교육청, 학교 등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직원을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되는 무기직으로 전환하면서 생긴 개념이다. 조리사, 조리실무사, 영양사, 교무행정사, 행정사무원, 교육복지사, 특수교육실무사, 돌봄전담사 등 직종이 해당한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5일까지 파업을 예고했지만 4∼5일 파업 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공무직원들에게 적절한 처우를 해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예산과 제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교육감들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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