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만, 한산만, 가막만 등 추가 발생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남해 서부 해역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4~28일 경남해역 자란만, 한산만과 전남해역 가막만의 저층에서도 용존산소(DO) 농도가 리터당 3㎎ 이하인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5월 31일 경남 진해만 안쪽 일부 해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통영 연안과 고성만 안쪽을 지나 여수에 이르기까지 서부 해역으로 확산한 것이다.
남해 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현재까지는 세력이 약한 상태지만 수온 상승이 본격 시작되는 이달부터 규모가 더욱 확장돼 10~11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하면 용존산소 부족으로 인근 양식장의 수산생물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발생해역 주변에 위치한 굴, 홍합 등 수하식 패류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조절해야 하며, 어류 양식장에서는 양식밀도를 줄이고 먹이 공급량도 조절해야 한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한 수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재해 대응요령을 지속 홍보하고, 남해안 주요 양식장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어민, 지자체, 관련기관 등에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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