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총파업을 벌인다. 3,600여개 학교에서 급식 대신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200여개 학교에서 단축수업을 하는 등 학사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파업에 동참해 총파업에 들어간다. 예정된 파업 기간은 5일까지 총 3일간이지만, 연장될 수 있다고 연대회의는 설명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426개 학교 중 44.1%인 4,601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앞서 2017년에는 모두 1만5,000여명이 파업해 1,929개 초중고 급식이 중단됐다.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을 활용해 급식이 정상운영 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3,637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744개 학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는다. 220개 학교는 급식이 필요 없게 단축수업을 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교직원들이 맡아 운영한다. 일반 학교 특수학급은 일부 과목만 특수학급으로 운영하던 시간제 특수학급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지원 등 학생불편이 예상되는 부분은 더 세심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면서 “지역ㆍ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대책으로 결식이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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