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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번호 ‘45’ 떠난 친구에게 바친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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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번호 ‘45’ 떠난 친구에게 바친 마운드

입력
2019.07.03 09:07
수정
2019.07.03 19: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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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코빈, 숨진 스캑스 등 번호 달고 등판

워싱턴 패트릭 코빈이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 전날 숨진 타일러 스캑스의 등 번호 45번을 달고 역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워싱턴 패트릭 코빈이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 전날 숨진 타일러 스캑스의 등 번호 45번을 달고 역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워싱턴 패트릭 코빈(30)이 하늘로 떠난 입단 동기 타일러 스캑스의 등 번호 45번을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코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서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자신의 등 번호인 46번이 아닌 45번을 유니폼에 새겼다. 코빈과 스캑스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에 함께 입단한 동기다. 이후 애리조나로 함께 트레이드 됐고,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힘든 시절을 함께 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역시 2012년에 함께 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코빈은 스캑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러나 코빈은 예정대로 선발 등판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에인절스에서 뛰던 좌완투수 스캑스는 2일 텍사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당국은 부검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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