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급변하는 베트남…변치 않는 ’고객중심’ 가치로 책임 다할 것”
신한카드가 베트남 소비자금융 기업,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공식 출범시켰다. 작년 1월 영국계 보험사인 푸르덴셜의 소매금융 자회사 베트남 푸르덴셜 파이낸스를 인수한 지 1년 반만이다. 신한금융은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인 신한베트남은행, 신한증권 등에 이어 소매금융 전문기업까지 현지에 둠으로써 베트남사업에서 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2일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시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제2, 제3의 신한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며 “이번 SVFC 출범을 계기로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신한에 있어 베트남은 단순 글로벌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성장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동반자”라며 “경제 사회 전반에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지만, ‘고객 중심’이라는 변치 않는 가치로 고객과 성장하고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1993년 베트남에 진출, 지난해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에 올랐다.
SVFC는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부문이 거둔 첫 번째 해외 인수ㆍ합병 사례. 작년 1월 지분 100%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베트남 현지 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베트남 파이낸스 업계 4위인 SVFC는 현재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축사에 나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SVFC가 보유한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 소비재와 자동차 할부금융 등 리테일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SVFC를 최고의 멀티파이낸스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을 대표해 참석한 부이 후이 토 국장은 “신한파이낸스는 한국 신한카드의 성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지역 사회, 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간 금융 시스템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토 국장은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베트남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뚤 디싯 신한파이낸스 대표는 “베트남에 22개의 지점을 갖추고 소비자금융에 11년동안 한 우물을 판 소매전문은행”이라며 “원 신한(One Shinhan) 정책에 맞춰 금융을 통해 베트남 고객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임재훈 호찌민총영사, 김흥수 호찌민코참 회장 등 현지 진출 기업, 현지 금융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호찌민=글ㆍ사진 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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