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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난파선 3척에서 발굴된 해남청자 2500여점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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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난파선 3척에서 발굴된 해남청자 2500여점 한자리

입력
2019.07.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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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목포 해양문화재연구소 특별전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전 표지. 연구소 제공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전 표지. 연구소 제공

수중문화재 고려난파 선박인 군산 십이동파도선과 완도선, 태안 마도 1호선에서 발굴한 해남청자 2,500여점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목포시 용해동에 위치한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오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별전은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전북 군산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점에서 발굴한 군산 십이동파도선 보존처리가 최근 완료된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1983년부터 전남 완도ㆍ진도ㆍ영광 낙월도 해역과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난파선 3척과 해남청자 4만여점을 육지로끌어올렸다.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해남’은 서해, 남해와 바닷길로 연결된 천혜의 땅으로. 고려시대에 인근 강진과 전북 부안보다 더 많은 청자 가마가 운영된 곳으로 알려졌다.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가마가 운영됐고, 소박한 녹갈색 그릇이 각지로 유통됐다.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는 사적, 해남군 화원면 청자요지는 전남기념물로 각각 지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남청자뿐만 아니라 경기도 시흥ㆍ용인과 인천, 부산 청자가마터와 생활유적에서 찾은 유물도 선보인다.

수중발굴 15년 만에 공개하는 전시구성은 4부로 나뉜다. 제1부 ‘서남해 바닷길, 해남청자를 품은 고려난파선’을 시작으로 2부 ‘해남청자의 바닷길 유통’, 3부 ‘고려의 소박한 그릇, 해남청자’, 4부‘고려 사람들의 삶에 스며든 해남청자’등 주제로 열린다.

이귀영 소장은 “그간 축적한 해남청자 조사와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라며 “해남청자 생산과 운송, 소비 양상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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