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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7% 뛴 서울 아파트값, 올 상반기 1.8% ‘찔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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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7% 뛴 서울 아파트값, 올 상반기 1.8% ‘찔끔’ 하락

입력
2019.07.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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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경.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상반기 기준으로 6년 만에 하락했다. 다만 5년간 27% 가량 올랐던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인 1.79% 하락에 그쳤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경남 김해시(-6.58%)였다.

2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값은 1.85%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2013년(-0.14%)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남 김해시로 상반기에만 6.58% 하락했다. 김해시는 거제시와 함께 조선업 불황 등 지역경기 침체와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4년째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에 이어 김천시가 -5.76%로 두번째로 낙폭이 컸고 충주시(-5.67%)도 충청권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내리는 등 상대적으로 지방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했다. 광명시는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이 5.65% 떨어지며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 1.79% 내렸다. 2013년 상반기에 0.96% 떨어진 이후 6년만에 첫 하락이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간 27.09% 올라,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구별로는 연초 재건축 단지들이 급락하면서 강남지역의 매매가격이 많이 내렸다. 새 아파트 입주가 겹친 강동구의 아파트값이 -4.35%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가 -3.40%, 서초구 -2.50%, 송파구가 -2.28%를 기록했다. 양천구도 연초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며 2.55% 하락했다.

그러나 서울은 3월 중순 이후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지난달부터는 통계상으로 상승 전환한 단지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상반기 대부분의 아파트값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지방 일부 지역은 가격이 올라 대조를 이뤘다. 제철소 등 철강업체 근무 수요가 꾸준한 전남 광양시의 아파트값은 2.53%로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영향으로 대전광역시의 아파트값도 0.87% 올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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