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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신영희, 국악인 아버지 끼 물려받아 11살부터 소리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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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신영희, 국악인 아버지 끼 물려받아 11살부터 소리꾼 인생

입력
2019.07.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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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희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언급한다.TV조선 제공
신영희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언급한다.TV조선 제공

3일 오후 방송되는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8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코너, ‘쓰리랑부부’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대한민국 대표 명창 신영희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조명한다.

신영희는 국악인이었던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11살부터 소리를 시작했다.

무리한 연습으로 14살 때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자 “어혈에 좋다 기에 인분을 먹었다”며 “헝겊에 싸서 물에 담가두면 아침에 정종색으로 변하는데, 그걸 많이 먹었다”며 최고의 명창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음을 고백한다.

16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공부해야 하는 오빠와 동생들을 대신해 일찍이 소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수십 년간 국악인생을 살았지만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 ‘쓰리랑부부’에 출연하며 인생이 바뀌게 된다.

파워풀한 판소리와 넘치는 끼로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국악계에서는 국악의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며 출연을 반대했지만 그녀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방법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매사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임한 이런 태도가 그녀를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전’ 보유자가 되게 했다.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으로 탄탄대로를 걸은 그녀도 두 번의 결혼 실패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22살에 첫 결혼을 했지만 그녀의 활발한 활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가부장적인 남편과 딸 하나를 낳고 헤어졌고, 이후 만난 두 번째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그녀의 이름으로 사기를 쳐 재혼 14년 만에 다시 이혼을 택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공연과 후배 양성으로 쉴 틈 없다는 소리인생 68년차 국악인 신영희의 인생 이야기는 3일 오후 10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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