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 1979ㆍ유신의 심장을 쏘다’ 개최
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개막’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은 4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전시 ‘부마 1979ㆍ유신의 심장을 쏘다!’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홍순권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및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서울 전시는 광주, 창원, 부산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시 대장정의 출발로, 부마민주항쟁 관련 각종 사료와 해설, 부마민주항쟁에서 영감을 받은 10점의 대형 그림이 함께하는 전시”라며 “부마민주항쟁의 배경으로 시작해 항쟁의 전개 과정, 이후의 상황들까지 돌아보는 대규모 전시인 만큼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항쟁의 전모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의 시민과 학생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항해 펼친 민주화운동으로, 1970년대 유신체제의 폭압 속에서 유신독재의 붕괴를 아래로부터 촉발한 사건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4ㆍ19혁명, 부마민주항쟁, 5ㆍ18민주화운동, 6ㆍ10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한 민주화운동으로 남아 있다.
전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면 항쟁 전후와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항쟁의 출발을 알린 ‘선언문’, 시민들이 직접 쓴 ‘격문’, 시민들의 동선을 담은 ‘항쟁 지도’, 뉴욕타임스와 아사히신문을 비롯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각종 ‘보도 지면’ 등의 진귀한 사료들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전시된다. 또 전시의 백미인 ‘10점의 그림’은 유신독재에 저항했던 1979년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정서와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곽영화(전시감독), 권산, 박경효, 박현효, 신미란, 엄경근, 오치근, 전미경 등 8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재단 관계자는 “특히 당시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1979년 10월 18일 오후 12시 20분경 부산의 계엄사령부를 방문, 진압 작전 계획을 검토하고 지휘했던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면서 “전두환의 부마민주항쟁 개입은 1980년 5월 광주로 이어지는 군부의 탄압이 이미 부산과 마산에서 예고됐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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