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6개월 만에 선호도 최고조
황교안, 조사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 꺾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선주자 선호도가 6개월만에 2위로 내려 앉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황 대표를 제치고 1위를 기록, 박빙의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8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표본오차 95%ㆍ신뢰수준 ±2.0%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황 대표의 선호도는 지난달 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리얼미터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황 대표의 선호도 상승세가 꺾인 것은 처음이다. ‘아들 저스펙’ 발언을 비롯한 황 총리와 한국당의 잇단 실언과 실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총리 선호도는 21.2%로, 오차 범위 내에서 황 대표를 앞섰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9.3%로 3위를 차지했고, 김경수 경남지사는 6.2%로 4위를 기록했다. 홍준표(5.8%) 전 한국당 대표는 2개월 연속 선호도가 상승, 5위에 안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개월 연속 내림세가 멈추고 처음으로 반등하며 6위(5.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심상정(4.9%) 정의당 의원 의원(4.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4.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4.3%),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3.2%) 순으로 집계됐다.
범여권 지지자ㆍ무당층 응답자 사이에서는 이낙연 총리와 이재명 지사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이 총리의 선호도는 30.9%로, 이 지사 13%를 크게 앞섰다. 이어 심삼정 의원이 7.1%로 3위를 차지했다. 보수야권 지지자ㆍ무당층에서는 황 대표가 37.7%로, 2위 홍준표 전 대표(6.9%)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어 유승민 의원이 5.7%로 3위, 나경원 원내대표가 5.3%로 4위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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