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로(용광로)가 2일중 모두 정상 가동된다. 고로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설비로, 여기서 나오는 쇳물로 만드는 철강 제품은 여러 단계의 가공을 거쳐 조선과 자동차 등 산업재에 널리 사용된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1일 광양제철소 정전으로 가동 중단된 고로 5기가 이날 재가동을 완료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는 2일 정오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2고로는 2일 오전9시에 가동을 시작했다. 3고로는 2일 0시, 4고로는 1일 오후1시부터 가동이 재개됐다. 5고로는 2일 오후3시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광양제철소 고로 5기는 1일 오전 9시11분쯤 제철소 내 변전소 차단기 수리작업 중 발생한 정전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화재나 폭발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고로 내 가스를 태워 내보낸 검은 연기가 인근 태인동과 금호동에 퍼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전력망을 복구하고 고로 안의 가스를 태워 배출한 뒤 송풍을 하며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로 가동이 열흘 가량 중단 되면 내부에 쇳물이 눌어붙어 청소를 하거나 고로를 교체해야 하지만 가동중단 기간이 짧아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고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쇳물 감산 분량은 5만톤 가량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에서 나온 쇳물이 굳은 결정체인 슬라브를 많이 비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피해액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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