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 공개 일정이 오는 8월 7일로 결정됐다. 4월 말 출시 예정이었다가 디스플레이 문제로 무기한 연기된 ‘갤럭시 폴드’ 출시는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이미 단말기 유통업계에서는 갤럭시 노트10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갤럭시 폴드가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새 스마트폰 공개 행사인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전 세계 미디어와 협력사들에 배포했다. 갤럭시 노트10이 공개되는 이번 행사는 8월 7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초대장에는 갤럭시 노트10 특징을 암시하는 영상이 첨부됐다.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S펜이 동그란 원을 그리고, 이 원은 카메라 렌즈로 바뀐다. S펜과 카메라가 화면 가운데에 일자로 배치된 장면에서 영상이 끝난다. 디자인 변화 등을 강조한 것으로, 기존에는 오른쪽 상단에 있던 전면 카메라가 중앙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동그란 렌즈는 카메라 자리만 동그랗게 구멍을 뚫어 비우고 나머지는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디자인을 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S펜에도 혁신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판매는 공개 후 일주일 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에 대한 삼성의 입장은 여전히 “수주 내 발표하겠다”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ㆍ모바일(IM) 부문장은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유럽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이 준비되기 전에 내가 출시를 밀어붙였다. 지금 회복하는 단계이며, 이 순간에도 2,000개 이상의 기기를 모든 면에 걸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시 시기는 함구하면서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했다. 화웨이의 ‘메이트X’ 등 경쟁사보다 앞서 제품을 내놓으려다 결함이 발생했고, 지적된 문제 외에 다른 부분까지 철저히 테스트를 하느라 출시가 계속 연기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 7월 중 출시가 어렵다는 말도 나오고 있고, 업계에서 보기에도 7월이 사실상 3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내놓는 건 갤럭시 노트10의 관심이 분산되는 무리수”라며 “차라리 9~10월 새 아이폰 공개 시점에 견제구 전략으로 출시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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