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이 대학에 다니는 ㈜에스비 제오수(63) 대표가 ‘솔라형 반사겸용 축광식 도로표지병’을 학교에 현물기부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도로표지병은 낮에 태양빛을 축적한 뒤 밤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점등하는 것으로, 제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자동차 운전자는 물론, 자전거를 타거나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이 도로 분리선과 안전지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도로 안전표시장치다. 현재 대학 정문 출입구부터 내부 진입로까지 이어진 도로에 설치돼 있다.
제 대표는 2018년 이 대학 국제스포츠학부에 입학해 부산에서 세종시까지 통학하며 스포츠과학을 전공하는 만학도다. 지금까지 6건이 특허를 출원한 발명가이기도 하다. 2018년 부산 지식재산 페스티벌에서 부산 우수발명인으로 선정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 안정오 세종부총장은 제 대표에게 기부약정증서와 감사패를 증정하며 소중한 기부에 감사를 전했다.
제 대표는 “스포츠 관련 일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입학했다”며 “도로표지병이 캠퍼스 내의 도로를 밝혀 저녁에도 안전을 지켜주고, 아름다운 조경도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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