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미선이 영면에 들었다.
2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전미선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은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상주이자 남편인 박상훈 촬영감독과 아들, 어머니, 오빠,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주를 찾은 상태였다.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은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연예계 역시 충격에 빠졌다. 송강호, 봉준호 감독, 장현성, 윤세아, 염정아, 김동욱, 정유미, 윤시윤, 윤유선, 성훈, 최덕문 등 동료와 선후배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윤세아는 자신의 SNS에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글을 올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1970년생인 전미선은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마녀보감' '파수꾼' '위대한 유혹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살인의 추억' '연애' '마더' '숨바꼭질'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고인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소헌왕후 역을 맡아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방송되는 KBS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역시 출연이 확정된 상태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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