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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겼던 권순우, 윔블던 본선 첫 경기서 하차노프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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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겼던 권순우, 윔블던 본선 첫 경기서 하차노프에 석패

입력
2019.07.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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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ㆍ경험 열세 딛고 선전했으나 1-3 패배 

지난달 27일 윔블던 예선 대회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권순우. 스포티즌 제공
지난달 27일 윔블던 예선 대회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권순우. 스포티즌 제공

국내 유일의 2019 윔블던테니스 본선 진출자 권순우(22ㆍCJ제일제당)가 첫 판에서 세계랭킹 9위카렌 하차노프(23ㆍ러시아)에 아쉽게 패했다. 세계랭킹 125위 권순우로선 신장과 경험에서 크게 뒤처져 쉽게 패할 거란 관측이 많았으나 끈질긴 플레이로 끝까지 상대를 괴롭혔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8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하차노프에 1-3(6-7<6-8> 4-6 6-4 5-7)으로 패했다. 한국선수론 2007년 이형택(43) 이후 12년 만에 윔블던 본선 승리에 도전한 권순우는 비록 2회전인 64강 진출의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권순우의 상대 하차노프는 세계 랭킹이 권순우보다 116계단이나 높고, 키도 198㎝ 장신으로 권순우(180㎝)보다 18㎝나 더 컸다. 게다가 지난해 윔블던 16강, 올해 프랑스오픈 8강 등의 성적을 낸 하차노프는 이번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본선 진출인 권순우에겐 버거운 상대였다.

권순우는 그러나 1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내리 2게임을 따내며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란 걸 입증했다. 하지만 하차노프가 점점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1-1에서 뺏긴 자신의 서브 게임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4-6으로 내줬지만 3세트는 달랐다.

3세트는 권순우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가져온 세트가 됐다. 3세트도 1세트처럼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게임을 내준 권순우는 1세트 역전패 과정을 되풀이하는 듯 했으나 이번엔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대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권순우는 4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5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결국 3시간 7분의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권순우는 이날 서브 최고 시속 212㎞를 찍어 209㎞의 하차노프보다 오히려 더 빠른 서브를 넣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서브 에이스 수는 6-18로 하차노프의 우세, 공격 성공 횟수 역시 45-55로 하차노프가 더 많았다. 이날 권순우는 세계랭킹 9위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세계 무대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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