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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친구, 삼각관계… 해럴드 핀터의 ‘배신’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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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친구, 삼각관계… 해럴드 핀터의 ‘배신’ 무대에

입력
2019.07.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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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프로젝트 신작 8일부터 공연

양손프로젝트 '배신' 포스터
양손프로젝트 '배신' 포스터

200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극작가 해럴드 핀터의 작품 ‘배신’이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신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배신’은 핀터가 BBC 기자 생활, 7년 간의 외도 등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1978년 발표한 희곡이다.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후 올리비에상 최우수 연극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도 미국 뉴욕, 호주, 홍콩,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에서 재공연되고 있다.

‘배신’은 로버트와 엠마 부부, 그리고 로버트의 절친한 친구인 제리의 삼각관계를 통해 서로에 대한 거짓말과 배신을 보여준다. 특히 엠마와 제리가 7년 동안 이어 온 연인관계를 1977년부터 1968년까지 역순으로 전개하는 극의 구성은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빨려 들게 한다.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면서 변화하는 상황과 등장인물의 심리가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전달한다.

양손프로젝트는 그 동안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죽음과 소녀’, ‘여직공’ 등 작품으로 마니아 관객 층을 끌어 모은 극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양종욱, 손상규, 우정원이 무대에 올라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박지혜 연출가, 여신동 무대감독, 정재일 작곡가가 협업한다. 이달 8~20일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기획 김언. (02)790-6279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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