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 주인공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적 문제에 대해 여전히 말을 아낀 가운데 “대표팀 경기라면 뭐든 영광”이라며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도전 의지를 전했다.
이강인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에서 소속팀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이적할지, 계속 발렌시아에 있을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U-20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우뚝 선 이강인은 소속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지난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끊임없는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현지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행선지는 레반테,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 등 프리메라리가 소속 클럽뿐만 아니라 아약스 암스테르담, PSV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등으로 다양하다.
이어 그는 “지금은 노느라 바쁘다”며 “휴가 중이니 재미있게 놀고 즐기다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스페인으로 돌아가 거취 문제를 결정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게 될 이강인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대표팀 경기라면 어느 대회든 출전할 마음이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축구선수라면 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뛰고 싶을 것”이라며 “그런 자리에서 뛰는 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격려금 전달식에선 축구협회가 마련한 10억원의 격려금이 선수단과 코치단(총 6억원), 대표팀 선수를 배출한 38개 중ㆍ고등학교(총 4억원)에 전달됐다. 이 자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모두에게 20세 월드컵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라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소속팀에서 더 정진해 A대표팀에서 다시 만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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